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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채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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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벗 채식 모임에서 몇 번 뵈었었는데 기억하실런지요?
저는 따뜻하다 못해 무더운 오키나와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육식을 피하려고 외식을 자제하고 있는데 가끔 이곳 교수님들이랑 식사하는 자리가 생길 때는 어쩔 수 없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어요. 물론 집에서 혼자 먹을 땐 철저한 비건 식단이지만요.
아, 이렇게 갑자기 글을 올린 건 다름이 아니라 제가 내일 여기 학교 세미나 시간에 '육식'을 주제로 일본 학생들과 담당 교수님이랑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아쉽게도 이곳 도서관에 육식을 다룬 책이 딱 학권밖에 없어서 이 책을 참고하고 있는데 읽다보니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제목은 『いのちの食べかた』이고, 한국어로는 '생명을 먹는 방법'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떤 경로로 '육류'가 식탁 위에 오르는가를 도축장 방문 체험담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豚と牛との解体で大きな違いは、最初の段階、豚はノッキングではなく炭酸ガスを吸わせて仮死状態にすると子だ。その後の工程はほとんど変わらない。」
소는 노킹 박스 등을 이용해서 기절 시킨 뒤 도축하지만 돼지는 탄산 가스를 주입시켜서 가사상태(仮死状態)를 만든다는 겁니다. 왜 그런 차이를 보이는지는 책에 나와있지를 않네요.
물론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일본에 있는 도축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다룬 책이지만 가축을 도축하는 과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한채연님께 질문드립니다. 혹시 한국에서도 돼지를 탄산가스를 이용해 가사상태로 만든다면 왜 그렇게 하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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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채연 ( 2012-05-10 23:5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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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소진씨 오키나와에서 이렇게 글을 올려주다니 정말 반갑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돼지 도축장의 90%가 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 기절법은 돼지들이 기절되지 않는 상태가
10%이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U자 형태로 통로를 만들어 이산화탄소로 돼지를 기절시키는 방법은
기절되지 않는 상태가 약 1%에 불과할 정도로 동물복지에 훨씬 더 적합하지요.
하지만 이산화탄소 기절방법은 비용이 좀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결론은, 이산화탄소 기절방법이 동물복지에 적합하지만
한국의 경우 비용절감의 이유로 전기 기절방법을 쓰고 있답니다ㅠ
그러다보니,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껍질을 벗기거나 끓는 물에 빠지는 등의
도축장에서의 대량 구조적인 동물학대가 심각한 상태에 와 있다고 합니다ㅠㅠ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에도 글을 올려놓았으니 꼭 읽어보세요...
mode=read&idx=30734&db_name=a_20&search=title&kwd=기절&page=1&page_list=1 |
| 아이니 ( 2012-05-10 01:26: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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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군요.. 아이고.. ㅠㅠ |
| 김소진 ( 2012-05-13 17:04: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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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그 U자형 통로를 지나면서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정신을 잃을 때까지 돼지는 얼마나 괴로울까요. 동물복지에 '적합'하다고는 하지만 그 '적합'이라는 말이 어쩐지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
| 한채연 ( 2012-05-13 22:3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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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사실, 인간이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기르는 것 자체가 동물학대이죠ㅠㅠ |
| 윤나라 ( 2012-06-16 13:48: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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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몰랐을때 먹은 제자신이 죄인같아요..
한채연님 말씀처럼 근본부터 동물학대라는 말씀은 저도 공감합니다
저도가슴이아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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